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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101에서 포토샵 강의 시작했다 (with 존코바)

감귤차차 2025. 4. 17. 19:32

국비는 탈락, 선택은 클래스101

국비지원 학원을 알아보다가 빠르게 털렸다.
예전에 한 번 들은 이력이 있어서 5년 안에는 재수강 불가.
사실 그렇게 아쉽진 않았다.
이왕이면 내 시간에 맞춰, 내 속도로 배우고 싶었으니까.
게다가 굳이 정수리 부스스한 채로 학원 나갈 일 없다는 점도 꽤 매력적이다.

 

나 사실… 옛날에 웹디자인 좀 해봤다

사실 이게 완전 처음은 아니다.
20대 중반쯤 웹디자인을 배우다가 관뒀다.
당시에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 자격증까지 땄는데,
결국 포기하게 된 이유는 딱 하나 – 코딩.

HTML이니 CSS니 자꾸 나한테 왜 수학 문제 같은 걸 들이밀지 싶었고,
당시엔 그냥 “아, 나는 이쪽 머리는 아닌가 보다” 하고 접었다.

그랬던 내가 다시 이쪽을 보고 있는 건,
디자인이나 영상 편집 같은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일’에 대한 갈증이 남아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남편 추천 + 존코바 발견

그러던 와중에 남편이 클래스101을 추천했다.
살짝 긴장한 얼굴로. (고맙지만, 나 고집 센 거 알고 있지…)

‘광고만 요란한 플랫폼 아니야?’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강의 구성도 다양하고,
무엇보다 바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그중에서도 눈에 들어온 강의는 존코바의 포토샵 입문 클래스.
예전에 유튜브에서 짧게 본 적 있었는데,
말 많지 않고 설명은 깔끔, 실습 중심이라
‘어? 이 사람 거면 해볼 만하겠다’ 싶었다.

 

아직은 시작이지만

초보자 입문용 강의니까 "일단 가볍게 들어보자"는 마음으로 몇 개 재생했는데…
와, 나 진짜 금붕어인가? 싶은 순간이 왔다.
전에 분명 비슷한 걸 배웠던 것 같은데,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고,
툴도 전부 처음 보는 것처럼 생소하고 낯설기만 했다.

 

나 나름 컴퓨터그래픽운용기능사 자격증도 있는 사람인데...

그 타이틀이 이렇게 허무하게 무력해질 줄은 몰랐지.

 

그래도 이번엔 진짜 다짐했다.
중간에 포기하지 말자.
어차피 다시 시작한 거,
속도는 느려도 끝까지 한 번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