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해도 괜찮아, 포토샵은 Ctrl+Z가 있다
처음 포토샵을 켜면,
툴바는 빼곡하고, 패널은 정신없고,
커서는 눈알 굴리듯 깜빡깜빡 거리죠.
"나보고 이걸 다 하라고?"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아니 솔직히 아직도 그럽니다.
괜찮아요. 포토샵은 원래 처음 보면 무서운 놈입니다.
1. 툴 이름을 외우려고 하지 마세요
포토샵 툴바를 보면
- 선택툴
- 이동툴
- 브러시툴
- 지우개툴
- 펜툴
툴툴툴툴툴...
툴 파티 열렸냐? 싶지만,
처음부터 다 외울 필요 없습니다.
처음엔 그냥 필요한 거 찾으면서 쓰세요.
필요할 때마다 손에 익으면, 자연스럽게 기억됩니다.
Tip:
'툴은 외우는 게 아니라 손에 배는 것이다.'
2. 완벽하려고 하지 마세요
포토샵은
한 번에 완벽한 결과를 뽑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대충 해놓고 고치는 거, 그게 포토샵 기본입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선, 완벽한 색감, 완벽한 배치
이런 거 기대하지 마세요.
하다가 망치고,
망치고,
다시 망치다가
가끔 "어? 괜찮은데?" 하는 거예요.
완벽은 과정 중 하나일 뿐, 목표가 아닙니다.
3. 메뉴가 무서워도 일단 눌러보세요
- Filter 메뉴?
- Image 메뉴?
- Layer 메뉴?
다 무섭죠?
근데 눌러야 합니다.
잘 모르면 눌러보세요.
"이게 뭔지 모르겠는데 눌렀다가 터지는 거 아냐?" 걱정 마세요.
포토샵은 웬만하면 터지지 않습니다.
(물론 저장 안 하고 대형 사고 치는 건 별개입니다. Ctrl+S 습관은 필수.)
4. 저장은 '종교'처럼 하세요
- 5분에 한 번 저장
- 레이어 만들 때 저장
- 커피 한 잔 할 때 저장
Ctrl + S = 생명선입니다.
포토샵은 배신을 잘 합니다.
예고 없이 멈추고, 예고 없이 꺼지고,
"앗 죄송~" 하면서 저장 안 된 거 날려버려요.
"내 손이 기억한다" 수준으로 저장 습관 들이세요.
5. 모르면 구글링하세요, 부끄러운 거 아닙니다
포토샵은 워낙 방대한 프로그램이라,
모르는 게 생기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 "포토샵 텍스트 사라졌어요"
- "포토샵 브러시가 안 나와요"
- "포토샵 색이 이상해요"
이런 거 구글에 치면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헤매다 답을 찾은 흔적이 있습니다.
모르면 검색하세요.
검색하는 것도 실력입니다.
6. 실수해도 괜찮습니다. 포토샵은 Ctrl+Z가 있습니다
- 칠하다 망했나요? Ctrl+Z
- 레이어 날렸나요? Ctrl+Z
- 필터 씌웠다가 괴물이 됐나요? Ctrl+Z
포토샵은 실수하는 걸 전제로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실수는 부끄러운 게 아니라,
포토샵이 오히려 "오케이 맘대로 해봐, 되돌리면 되지 뭐"
하고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실수, 대환영입니다.
7. 하루에 한 걸음만 나아가세요
포토샵은
오늘 배워서 내일 마스터하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 오늘은 이동툴만 익혀도 OK
- 내일은 브러시 크기 조절하는 방법만 알아도 OK
- 모레는 레이어 그룹 만드는 법만 알아도 OK
조금씩 쌓이면, 어느새 엄청난 작업물을 만들어내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겁니다.
포토샵은 느리지만 꾸준히 가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힘 빼고 가자
포토샵,
처음에 어렵고 무섭고 어지러운 거, 당연한 겁니다.
힘 빼고 가요.
- 다 외우려고 하지 말고
- 다 완벽하려고 하지 말고
- 그냥 하루하루 조금씩
오늘 하나 알았으면
진짜 대단한 거 한 겁니다.
그러니까,
스크롤 내리는 당신,
이미 잘하고 있습니다. 👏
포토샵 창이랑 친해지는 그날까지,
같이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