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 강의 추천? 난 CLASS101 존코바 강의 듣는 중
포토샵, 나름 자격증도 땄었고 ‘한 번 배워봤다’고 말은 할 수 있다.
…근데 솔직히 말하면, 기억나는 건 시험 시간 압박 속에서 똑같은 예제만 죽어라 따라 만들던 기억뿐이다.
툴이 뭘 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선 따라 그리세요~” 하니까 마우스만 바쁘던 그 시절.
그래서 이번엔 좀 다르게 해보자 싶었다.
‘포토샵을 내 손에 익히자!’라는 소박한 목표를 들고 CLASS101에서 존코바 강의 수강 시작.
강의 첫인상 – 친절한데 가끔 웃김
존코바 강사님은 유튜브에서도 꽤 유명한 모션그래픽 디자이너. 사실 강의 듣기 전까지 나는 전혀 몰랐음.
경력도 빵빵한데, 강의 톤은 생각보다 유쾌하다.
너무 딱딱하면 머리에 안 들어오는데, 이런 스타일은 확실히 기억에 남는다.
기초부터 하나씩 짚어주는 구성이라 진입장벽도 낮고,
툴을 왜 쓰는지부터 어떤 상황에 좋은 지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니까
배운 툴들 – 이제야 이름과 기능이 연결됨
- 기본 개념: 레이어, 단축키, 아트보드 이런 거 다시 정리.
- Move Tool: 아무것도 안 움직이면? 레이어 잠금 확인하세요… 나만 모르고 있었던 거 아님.
- Pen Tool: 여전히 나랑 거리 두는 중. 선 그리는데 왜 내 인내심이 같이 소모되는 건데.
- Shape Tool: 도형은 그리는데, 왜 이렇게 대각선이 되는 거냐고.
- Brush & Eraser Tool: 은근 손맛 있음. 그림 못 그려도 괜히 분위기 잡을 수 있음.
툴 하나하나 ‘손에 익힌다’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싶다.
전에는 그냥 따라 그리기 바빴다면, 지금은 ‘이건 이래서 이렇게 해야 하는구나’ 하고 이해하고 써본다.
실습하면서 든 생각 – “이게 왜 안 예쁘지?”
간단한 예제들을 따라 만들어봤다.
이론상 쉬웠고, 강사님 따라 하면 뚝딱 나올 것 같았는데
내 결과물은 어딘가 2퍼센트도 아니고 20퍼센트는 부족한 느낌. 그래도 과정 자체는 재밌었다.
툴 써보면서 “어라?” 하고 삽질도 하고, “아 이거구나!” 하면서 머리 탁 치는 순간도 있고.
이제는 결과물보다, 그 과정을 즐기고 있다는 게 스스로도 좀 놀랍다.
물론 펜툴은 아직도 성격 안 맞는다.
혼자 알아서 선이 휘고, 앵커 포인트는 내 말을 안 듣고…
계속하면 익숙해지려나 몰라.
💬 정리하자면
이번엔 그냥 시험용이 아니라, 진짜 ‘내가 쓰는 툴’로 만들고 싶은 마음이다.
포토샵을 완벽하게 다루진 못해도, 적어도 “내가 뭘 하고 있는지는 안다”는 게 꽤 큰 차이.
천천히 배우고 있지만, 그게 오히려 더 오래 남는 기분이다.
이번엔 진짜 끝까지 해봐야지.
아니, 너무 비장했나? 그냥… 한 툴씩 친해지는 중이다.
일단 펜툴이랑 먼저 화해해 볼게. (펜툴아, 우리가 뭐가 문제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