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 설치했으면, 이건 꼭 세팅합시다
처음 포토샵을 설치했을 때,
모니터에 펼쳐진 건 어마어마한 검은 화면과 빽빽한 아이콘들이었다.
툴바는 어디까지 이어지는지 모르겠고,
캔버스는 숨 막힐 만큼 깜깜하고,
"여기서 뭘 누르면 터지는 거지?"
하는 공포감이 느껴졌다.
그렇게 몇 달 동안 아무 세팅도 안 하고 버텼던 나는
- 매번 삽질하고
- 매번 길을 잃고
- 매번 저장도 까먹었다.
그리고 뒤늦게 알았다.
"아, 포토샵은 세팅부터 건드렸어야 했구나."
오늘은 초보자였던 저의 뼈아픈 경험을 담아,
포토샵 설치 후 꼭 세팅해야 하는 5가지를 솔직하게 풀어보려고 한다.
1. 인터페이스 밝기 바꾸기 (눈 보호는 필수입니다)
포토샵 기본 화면은 시커멓다.
"프로 느낌 나서 멋있잖아" 하는 사람도 있지만,
솔직히 초보 입장에서는
"이건 거의 우주여행..." 같은 기분이 든다.
👉 방법:
Edit > Preferences > Interface → 밝은 회색(두 번째) 선택
왜 바꿔야 하냐면요,
- 어두우면 레이어랑 툴바가 잘 안 보여요.
- 작업하다가 금방 눈 피로가 쌓입니다.
특히 저처럼 눈나쁜 초보들은
"어? 왜 이렇게 두통 오지?" 하게 됩니다. (실화)
작업 오래하려면,
눈부터 챙기세요. 진심입니다.
2. 단축키 세팅 (손가락으로 포토샵을 지배하는 첫걸음)
포토샵은 단축키 없으면
매번 메뉴 클릭하느라 손가락 관절 나갑니다.
👉 방법:
Edit > Keyboard Shortcuts 에 들어가서
- 기본 단축키 확인하고
- 자주 쓰는 건 커스터마이징 가능
처음부터 다 외우려고 하지 마세요.
처음엔 이 정도만 기억해도 진짜 신세계입니다:
- Ctrl + Z: 되돌리기
- Ctrl + S: 저장
- Ctrl + T: 크기 조절
- B: 브러시 툴
- M: 선택툴
저는 이거 모르고 5번 클릭해서 도형 선택한 적 있습니다.
(그리고 빡쳐서 포토샵 껐습니다.)
3. 환경설정 최적화 (포토샵 꺼지기 전에 살리자)
포토샵은 무겁습니다.
PC가 살짝만 힘들어하면
"어... 나 지금 좀..." 하다가
뚝 꺼집니다.
👉 방법:
Edit > Preferences > Performance 들어가서
- 메모리 사용량: 70~80%로 올리기
- 그래픽 가속기능: 가능하면 활성화
이거 해주면,
레이어 여러 개 열어놔도 렉 덜 걸리고,
필터 돌릴 때 멈칫멈칫하는 현상도 줄어듭니다.
(진짜입니다. 이거 몰라서 작업 2시간 날려봤어요.)
4. 저장 옵션 세팅 (자동 저장은 생명줄)
포토샵은 무정합니다.
"5시간 동안 고생했니?
근데 저장 안 했지?
그럼 안녕~"
진짜로 그런다니까요.
👉 방법:
Edit > Preferences > File Handling →
Automatically Save Recovery Information 켜고, 5분 단위로 설정
Tip:
저장할 때 Ctrl + S 연타하는 건 기본 세팅입니다.
(내 손이 알아서 눌러야 한다.)
5. 툴바 정리 (쓸데없는 툴은 버립시다)
툴바에 있는 툴들을 다 쓸 줄 알아야 할 것 같죠?
아닙니다.
처음엔 필요한 것만 쓰세요.
👉 방법:
툴바 하단 작은 메뉴(…) 클릭 → Edit Toolbar
- 평소 안 쓰는 툴(예: 3D 툴, 측정툴) 다 빼버리세요.
- 이동툴, 선택툴, 브러시툴, 지우개툴 정도만 남겨도 충분합니다.
깔끔한 툴바는 초보자의 멘탈을 지켜줍니다.
(저는 툴 찾다가 10분 보내고 하루 마감한 적 있어요.)
✦ 이 세팅만 해도, 포토샵이 조금은 친절해집니다
포토샵은
- 툴이 많고
- 기능이 복잡하고
- 처음엔 겁이 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은 툴바만 정리해도 괜찮고,
내일은 단축키 하나 외워도 충분합니다.
조금씩, 천천히, 내 속도대로.
포토샵과 친해지는 가장 빠른 방법은
"내가 편하게 느끼게 만드는 것"
그것뿐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포토샵을 켰다면,
설정 창부터 열어보세요.
눈에 잘 보이는 밝기,
손에 익는 단축키,
버벅이지 않는 환경,
그리고 자동 저장.
이 네 가지가
당신의 포토샵 여정을 훨씬 편하게 만들어줄 겁니다.
처음 시작하는 당신,
이미 잘하고 있어요. 🙌